출간 후기

성기사와 마녀의 예속 후기, TMI

Hae-Ram 2021. 12. 9. 22:54

출간 후기

 

약 5년 전, 차원이동물을 하나 구상했어요.

 

(잠시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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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자는 지금과 비슷한데... 한국<->이세계로 맞교환되었고, 고생고생해서 어느정도 성공한 남주가 여주를 찾아다니고, 여주한테 집착하는 그런 글이었어요. 

나름대로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미흡한 점이 많아 반려당했고, 5년 동안 초반 원고&시놉시스를 드라이브에 묵혀두게 되었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써야지, 써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만 하다가 5년이 지나버렸네요.

 

<북부 용을 미워하는 방법> 이후,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연작으로 이 시놉시스를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저렇게, 여차저차 써봤고 출간까지 왔네요.

 

연작이라고 하기엔 사실 <북부 용을 미워하는 방법>의 주인공인 엘레나와 반이 직접 등장하진 않아요.

다만 짧게 그들의 이후 행보가 서술되어 있을 뿐이죠.

 

무튼, 이제야 좀 후련해요.

이번에도 함께해주신 담당자님께 너무나 고맙고, 이렇게 밖으로 나온 주인공들에게도 고마워요.

 

 

각종 TMI  -  약스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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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의미 위주로. 

 

제목 후보: 나를 만든 마녀에게

아르사크 유니우스: 신에게 바친 + 은빛의 -> 아르사크 // 6월 -> 유니우스. 9살에 소환되어 험난하게 살아왔다. 불행한 삶을 살게 된 원인이 이예나라고 생각하는 한편, 자신을 원래 세계와 연결해주는 존재 역시 이예나라 여긴다. 양가적인 감정에 혼란스러워한다.

조슈아 피델: 믿음. 아르사크의 보좌관

데투스 사론: 헌신하는.

이디아: 질투. 

렉스: 폭군, 군주. <북부 용을 미워하는 방법>에서 일어난 일로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지만, 특유의 욕심을 바탕으로 하여 교황까지 올라간 인물. 

티비켄: 지원. 아르사크와 친한 추기경. 소환된 자들을 불쌍히 여긴다.

이니스 몬스: 달 -> 이니스 // 암석 -> 몬스

플루스 몬스: 인형 -> 플루스 // 암석 -> 몬스

팔마 센사투스: 승리 -> 팔마 // 지혜로운 -> 센사투스. 능력은 자신이 설정한 지점으로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 능력을 일찍 각성한 덕분에 그나마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인물이나 친동생 처럼 여기는 나머지 넷, 이단심문관을 보며 더 분노했다.

유고 오리오스: 포도 덩굴 -> 유고 // 날이 밝은 -> 오리오스. 덩굴을 소환하는 능력. 어쨌거나 죽지 않았다는 데에 그나마 의의를 둔다.

카쿨루스: 전령.

베르세: 보통, 보편적인.

아가사 뮈세: 예술의 9여신 -> 뮈세. 발르라 출신. <북부 용을 미워하는 방법>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숙청당한 귀족 가문이 그녀의 외가였다. 

세다투 뮈세: 평온 -> 세다투. 

페레: 보통, 일반적인.

디안: 일상, 하루. 예진을 짝사랑하는 중.

시두스: 천체

페한: 마을

트리톤: 호수

피움: 경계

키르첸: 순환, 고리, 원.

펜나: 날개

 

이단 심문관들의 이름에 관해서

: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이들의 이름은 (각자의 능력이나 특징을 표현하는 이름 + 한국에서의 이름 일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예를 들면 이니스와 플루스 남매의 성은 '석'이었죠. 아르사크는 본인의 이름을 '유니우스'로 남겨두었어요. 다섯 사람 나름대로의 반항이었을 거예요.

다섯명의 케미가 생각보다 좋아서 이들의 관계를 더 풀어내고 싶었지만, 그럴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하하. 에필로그에서나 과거 회상 장면에서나 겨우.. 아주 짧게 썼는데 귀염둥이 플루스, 자상하면서 리더십 넘치는 팔마, 놀리는 재미가 쏠쏠한 이니스, 쌀쌀맞은 유고, (특히 이니스에 따르면) 싸가지 없는 아르사크. < 이들의 조합이 너무 좋았어요.